페이스 중앙에 정확하게 임팩트, 오버스윙은 '오류의 주범'
배상문 백스윙 톱 장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6ㆍ캘러웨이)의 주 무기는 무엇보다 '장거리포'다.2008년과 2009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국내 넘버 1'에 오른,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에 등극한 동력이 모두 장타였다. 한국과 일본에서 구름갤러리를 운집시켜 '흥행아이콘'으로 각광받은 이유이기도 하다.지난해에는 '지옥의 레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을 통해 당당하게 올 시즌 'PGA카드'를 확보했고, 새해 벽두부터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PGA투어에서도 먹힌다는 배상문의 '장타의 비결'을 배워보자.지난주 PGA투어 휴마나챌린지 첫날 배상문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무려 318야드였다. 페어웨이안착률이 85.7%로 정교함이 가미됐다는 게 더욱 놀랍다. 일본 무대에서의 다양한 경험으로 위력이 배가됐다. 배상문 역시 "일본의 좁은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처음에는 가볍게 치다가 이후 '도 아니면 모'라는 생각으로 오히려 공격적으로 때렸는데 리듬감이 살아나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했다.배상문은 "장타는 일단 공을 페이스 중앙에 정확하게 임팩트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 샷은 물론 아이언 샷이나 웨지 샷 등 골프에서의 모든 샷은 중심타격 여부에 따라 비거리는 물론 정확도도 크게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무조건 '크게 휘두르고, 세게 치려는' 경향이 있다. 배상문 역시 "오버스윙은 파워를 축적하기는커녕 정확도까지 떨어뜨리는 오류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이 정답이다. 배상문의 백스윙 톱은 스윙 아크를 최대한 크게 가져가면서도 정확하게 지면과 수평을 이루고 있다. 머리는 공을 주목하고 있고, 하체가 견고하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아마추어골퍼들은 반면 양팔만으로 스윙하는, 그래서 몸은 꼬이지 않고 양팔만 어깨를 훌쩍 넘어가는 '스웨이'가 대부분이다. 이래서는 절대 체중이동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하체의 안정이 중요하다. 상체가 꼬이면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을 받쳐주는 동시에 다운스윙을 거쳐 임팩트로 가는 과정에서 에너지의 손실도 막아주는 역할이다. 중심타격이 비거리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당연히 왼쪽 다리가 '무게중심의 축'이다. 임팩트 순간 왼쪽 다리가 밖으로 꺾여나가면 그만큼 에너지가 빠져 나가는 것과 같다. 연습법이다. 앞에 거울이 있는 타석에서 왼쪽 다리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왼쪽 어깨를 쭉 밀어 <사진>처럼 배상문의 백스윙 톱을 따라해 보자. 온몸이 뻐근할수록 제대로 동작이 완성되는 거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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