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 면회 못하는 기막힌 이유

신경민 '법무부가 교정·교화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막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26일로 예정돼 있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하는 3인방의 정봉주 전 의원 면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이날 오후 2시에 한명숙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1명과 함께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정 전 의원을 면회할 계획이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법무부가 '나꼼수 3인방'이 정 전 의원을 면회하는 것은 수감인의 교정·교화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전했다.신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이 애도 아니고 일국의 국회의원을 지낸 분인데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정 전 의원을 나꼼수의 정봉주가 아니라 세계적인 정봉주로 격상시켜 주려는 의도 같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무부에서 어제 오후에 갑자기 면회를 불허한다는 통보를 해왔는데, 이것은 명백한 탄압"이라며 "왜 나꼼수는 특별 면회가 안되는지 정부 당국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안 의원은 또 "정 전 의원을 엠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로부터 양심수로 인정받게 하는 작업에 대해 특정세력이 방해하고 있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방해세력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꼼수와 정봉주 전 의원의 팬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은 다음달 10일 '봉주 버스'를 마련해 충남 홍성 교도소를 방문하고 조국 교수가 발제하는 토론회와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구명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나꼼수 방송을 진행하며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은 정 전 의원은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17일 홍성교도소로 이감됐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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