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중국과 통일 원한다는 조사 결과 눈길

설날 맞아 친인척 대화 중 북한 전문가 '북한 주민들 남한과 통일보다 중국과 통일 원한다는 조사 결과 몇 년간 나왔다'고 발언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s모씨 5가족, 17명이 설 명절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추석 이후 함께한 이들은 새 해 덕담을 나누며 즐거운 얘기를 나누었다. 특히 조카 j모양이 의사 고시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향후 진로를 묻느 등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았다.그러나 이날 이 가족 설 테마는 역시 북한 정세와 국내 정치 문제. 특히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동향에 대한 얘기가 시작됐다. 북한 관련 국책연구원에 근무하는 북한 전문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제대로 안정을 찾을 지 의문시 돼 불안하다"며 "자신이 보기에 남북통일이 10년내, 혹은 이보다 빠른 5년 이내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 놀라게 했다.이에 대해 s모씨는 “중국이 남북한 통일을 바라지 않을 텐데 어떻게 될 것같냐”고 물었다.그러자 이 북한 전문가는 “중국이 남북 통일을 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북한 주민들에 대한 몇 년간 조사 결과 남한과 통일보다는 중국과 통일을 원한다는 사실을 전해 이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이런 조사 결과는 이 날 모인 사람들 시각과 전혀 다른 내용이여 눈길을 모았다.그래도 북한 주민들이 남한과 통일을 바랄 것으로 예측했으나 조사 결과 정반대로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조사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북한 정권의 교육을 받아 남한은 미국 앞잡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남북통일이 되면 당분간은 혼란이 오겠지만 우리 국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백두산 폭발 가능성도 제기하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이와 함께 이 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과연 올 대선에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올 것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이는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오겠다는 견해를 밝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였다.이처럼 이날 대화 주류는 북한 문제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국내 총선과 대선은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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