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홍명보호, 노르웨이 꺾고 킹스컵 10번째 우승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7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통산 10번째 킹스컵 우승으로 기분 좋은 설 선물을 안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킹스컵 2012 3차전 경기에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김현성(서울), 서정진(전북)의 연속골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3-0으로 물리쳤다.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14년 만에 통산 10번째 킹스컵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태국과 덴마크 A대표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한국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여유가 묻어났다. FIFA랭킹 24위의 노르웨이도 10경기 무패(7승3무)의 상승세를 달리는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막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11명을 선별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4-2-3-1의 한국은 김현성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김보경과 서정진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윤빛가람(성남)과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홍정호(제주), 오재석(강원)이 포진하고 골문은 이범영(부산)이 지켰다. 유럽 팀과 두 번째 모의고사에서도 어린 선수들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서정진이 밀어준 패스를 달려들던 김보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키퍼를 맞고 골포스트를 튕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노르웨이의 두 차례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 문전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김현성이 상대 파울에 밀리면서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을 흔들며 오랜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분 만에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김보경의 침투패스를 받아 김현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수비사이를 순간적으로 파고든 김현성의 움직임과 적절한 타이밍에 연결된 김보경의 패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두 골차 리드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백성동을 빼고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노르웨이를 몰아붙였다. 좌우측면을 활용한 폭넓은 움직임과 중앙에서의 짧은 패스도 위력을 한층 더했다.상대수비를 괴롭히던 한국은 후반 14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수비 진영에서 홍정호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가 왼쪽 측면에 있던 서정진을 향했다. 서정진은 깔끔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한결 여유가 생긴 홍명보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과감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윤빛가람과 윤석영, 김현성, 한국영, 서정진을 차례로 불러들이고 박종우(부산)와 황도연(대전), 김동섭(광주), 정우영(교토상가), 박용지(중앙대)를 연속 투입하며 다양한 자원을 테스트했다. 선수들은 안정적인 경기운영 속에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막판 김동섭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지만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킹스컵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홍명보호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과 유럽 팀을 상대로 자신감 획득이라는 수확을 올리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음 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5차전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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