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틈타 대규모 매수..추가 하락시 더 살 것이라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세계 3위 소매업체 영국 테스코 지분율을 1.6%포인트 확대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약 3억5000만파운드를 투자해 테스코 지분율을 3.5%에서 5.1%로 늘렸다. 버핏은 지난해 9월 테스코 주식 340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3.2%에서 3.5%로 끌어올린지 4개월여 만에 다시 대규모 매수했다. 버핏은 지난해 11월 테스코 지분을 늘리고 싶다며 테스코 주가가 떨어지면 더 많이 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테스코 주가가 두 자리수 급락을 기록하며 버핏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필 클라크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2012~2013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런던거래소에서 테스코 주가는 385펜스에서 323펜스로 급락했다. 영국에서 가장 꾸준한 이익을 냈던 테스코가 이익에 대해 경고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테스코의 매출은 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테스코는 매장 개선과 고객 서비스·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수 억파운드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유럽에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채권은 그렇지 않지만 주식은 투자할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테스코를 톱픽으로 꼽으며 테스코 주가가 더 떨어지면 더 많이 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매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19일 테스코 주가는 1.87% 오른 327펜스로 거래를 마쳤다. 버핏은 최소한 2007년 이후에는 테스코 지분을 보유해왔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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