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호텔서 럭셔리 문화체험 프로그램사원에 상류층 마케팅 강의..현대차 '이젠 명차로 승부'[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의 올해 마케팅 키워드는 럭셔리?'현대자동차가 상류문화 따라잡기에 나섰다. 대중차를 넘어 명차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럭셔리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날 우수영업사원들을 서울 W호텔에 초대했다. 현대차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럭셔리 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부부동반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1박2일 일정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앞으로 총 10차례에 걸쳐 열린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차수당 영업사원 10명씩, 총 100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번 행사는 철저히 '명품' '럭셔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자들은 이 기간 동안 '럭셔리'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W호텔의 브랜드 및 상류층 대상 마케팅을 배우게 된다.W호텔이 행사장소로 선택된 데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특1급 호텔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현대차는 W호텔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행사 진행 의사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참석자들은 전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한 W호텔의 스파도 체험한다.이 호텔 관계자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행사 취지가 호텔의 모토와 부합한다"면서 "W호텔이 어떻게 럭셔리 브랜드를 구현했는지 파악하는 게 목적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W호텔의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현대차는 행사 개최 배경에 대해 올해부터 고급 수입차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해도 고가 수입차는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면서 "럭셔리가 뭔지 제대로 알아야 고객 응대를 할 수 있지 않냐"고 언급했다. 억대의 럭셔리 차량은 경기 불황에도 여전히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난 수입차 고객을 탈환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해왔다. 특히 올해 내수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고급수입차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회사는 자신있다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수입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들 고객 가운데 36%가 재구매시 현대차를 선택하겠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이전까지 10%대 후반에 머물던 현대차 재구매율이 갑자기 치솟아 내부에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일권 기자 ig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