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쟤 커밍아웃했잖아라는 비웃음까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후배를 강제 추행했다는 누명을 썼다가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방송인 김기수가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커밍아웃했으니 꼬셔봐"라는 놀림을 받거나 관객으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등 오해로 인한 심적 고충이 컸음을 토로했다.13일 MBC 아침방송 프로그램인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김기수는 "일단 홀가분하고 마음의 짐을 놓은 듯 하다"며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싫고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그는 "연예인은 진실 여부를 떠나 어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 이미지하락으로 이어진다"며 "피해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토로했다.충격적인 경험담도 이어졌다. 편의점에서 남자 중학생 세 명과 마주쳤는데 그중 한명이 "'쟤 김기수 맞잖아 쟤 꼬셔봐. 쟤 이번에 커밍아웃했잖아"라고 비아냥거렸다는 것이다. 김 씨는 "공연장에서 관객이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부은 적도 있었다"고 지난 1년간을 회상했다.김 씨는 2010년 4월 음주상태에서 남성 작곡가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무죄판결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무혐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김기수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통해 "제 뒤에서 손가락질했던 분들에게 소소한 복수를 시작하려한다"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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