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사건, SNS 민심, 두번째 표를 놓고 당권주자들 고심중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의 올해 총ㆍ대선을 이끌 사령탑은 누가 될까? 민주통합당의 1ㆍ15 전당대회도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단 판세는 3강 4중으로 점쳐진다. 현재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후보가 상위권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중위권에서 김부겸 이인영 박지원 이학영 후보가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의 막판 변수는 '돈봉투 의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심', '두번째 표'가 각각 꼽히고 있다. ◆돈봉투 의혹, 이해 득실은 = 이번 1ㆍ15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바로 '돈봉투 사건'이다. 후보들은 이 사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민사회 출신 후보들은 이 사건을 민주당 출신과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박용진 후보는 11일 합동연설회에서 "진상 규명과 함께 법과 규칙에 의한 처벌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출신이자 40대 기수인 이인영 후보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후보는 돈봉투 사건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김 후보는 연설회에서 "영남 지역위원장과 출마자를 거지처럼 돈 몇 푼 받는 사람들로 만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 소외된 대구 영남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SNS 민심은 어디로? 당권주자 트위터 삼매경 = 65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선거인단에 가세하면서 SNS 민심도 승패를 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45만명 정도가 동원되지 않은 자발적 지지자이거나 무당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권주자들은 트위터 140자 유세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한명숙 후보는 “나 말고도 찍을 사람 많으니 안 찍었다‘라는 언급 있던데,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저 떨어질지 몰라요”라며 표 단속에 나섰다. 1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문성근 후보는 “얼마 전부터 트친 분들의 질문에 거의 다 답근 달렸는데 경선 시작하면서 힘이 달려 거의 못 드립니다. 이해해주세요”라는 애교섞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돈 봉투 사건 배후자로 지목된 박지원 후보는 "'ㅂ'의원 저 아닙니다"라고 트위터로 적극해명하는 한편 "이상한 소문이 났지만 믿지 않았습니다"라는 지지자의 말에 "힘내겠습니다"라고 리트윗했다.박영선 후보는 전날 종각에서 ‘보트몹(투표독려를 위해 열리는 번개행사)’ 이후 “미권스 회원 5인/ 거의 매일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나게 된다”는 후기를 올리면 스킨십에 나섰다. 이학영 후보는 “아 정말 연설은 어렵더군요. 그냥 대화가 더 좋아요”라며 정치 신인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두번째 표의 향배는 = 민주당 선거인단은 총 79만여명. 이들의 한 표가 모두 같은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대의원이냐 아니냐에 따라 반영 비율이 다르고, 당원ㆍ시민 투표에서도 전체 인구비례에 맞춰 세대별ㆍ지역별 보정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가치를 갖는 표는 역시 2만1000여명의 대의원표다. 최종 결과에 30% 반영되는 대의원의 표는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커지면서 1표가 시민 15표와 맞먹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의원들의 두번째 표를 두고 후보 간 합종연횡도 점쳐지는 이유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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