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구제금융 받을 수 있다면…뭐든지OK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경제파산 직전까지 몰린 비유로존 국가인 헝가리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헝가리는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EU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앙은행법을 고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르토니 야노쉬 외무장관이 지난 6일 EU 집행위원회 등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EU 집행위원회의 권위와 EU 규약들의 준수를 존중한다"면서 "필요하다면 법 개정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헝가리 외무부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앞서 헝가리는 지난달부터 두 번째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EU, IMF외 예비협상을 시작했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중앙은행법 개정으로 인해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헝가리 정부는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IMF 등과 금융지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20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헝가리 정부의 펠레기 터마스 협상대표와 만나 구제금융 문제를 재 논의할 계획이다.한편, 헝가리의 디폴트 위기가 확산되면서 낙찰 수익률이 상승하는 추세다. 헝가리는 이날 450억 포린트 (미화 1억 8200만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했는데, 3개월물 입찰에서 낙찰 수익률은 7.98%로 앞서 3일 실시된 입찰 때의 7.67%에서 상승했다.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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