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레이크밸리 인수 호재..6만원대 탈환 눈 앞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골프존이 달라졌다. 코스닥 대어로 상장 전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상장 이후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최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사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골프존이 벙커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9일 골프존은 전일 대비 7000원(13.49%) 급등한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강세를 지속하며 지난해 4만원대에서 6만원대 고지탈환을 눈앞에 둔 것이다.지난해 5월20일 상장한 골프존은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상장 5개월이 못 돼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나다시피했다.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골프존이 달라진 이유는 불확실성 해소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대한전선으로부터 선운레이크밸리 인수가 마무리됐다. 골프존은 자회사인 듄즈 골프를 통해 선운레이크밸리의 지분 100%를 481억70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입금 제외 시 실투자금액은 15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3%에 불과하다”면서 “인수한 골프장은 회원제가 아닌 퍼블릭 골프장으로 출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현행 골프존 인프라 등을 활용해 연간 20억원 정도의 순이익은 충분히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프존은 앞으로도 골프장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골프장이 확대되면 향후 선운레이크밸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만 하다는 판단이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4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골프존은 4분기에 총 1050만 라운딩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고 평균 유료화율은 67%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분기 마케팅비용이 대거 지출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7%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의 신규사업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가 이번 주 안에 5호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올해 직영점을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오픈한 매장들이 빠르게 회원수가 늘고 있어 조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골프존 관계자는 “다음 달에는 라인업 다양화 차원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실적 자체보다는 신사업 성과의 가시성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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