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역과 주변지역간 주민 갈등, 예비후보들 입장도 갈려…예정지 1, 원도심 2, 유보 3
세종시청사를 예정지역에 둘 것인가, 원도심에 둘 것인가를 두고 시장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이 뜨겁다. 사진은 세종시청사 조감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는 4월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열리는 세종시장선거에서 세종시청사 위치문제가 선거변수로 등장했다. 일부지역에서 소외론까지 나오고 지역민들간 갈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계획으론 세종시청사는 세종시 예정지역인 금남면에 자리 잡는다. 이것을 두고 세종시 남부권(금남면, 남면)과 북부권(조치원, 전동, 전의)이 갈라섰고 찬반론이 엇갈리며 고소·고발이 오갔다.조치원주민들은 “계획대로 세종시가 들어서면 조치원은 공동화된다”며 “원도심 주민들 피해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달 31일 조치원역광장에서 열린 ‘세종시청 이전 범 연기군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인상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장은 “세종시청사 및 공공기관 위치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생결단의 각오로 착공예정지 점거농성은 물론 낙선운동, 헌법소원, 행정소송 등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장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도 원안 또는 원도심 이전으로 갈라섰다. 6일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5명. 이춘희(56)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민주통합당으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충청권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던 김광석(45)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기군협의회장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또 한명의 민간위원이었던 강용식(76) 한밭대 명예총장이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 출마를 선언했다.전 민주당연기군지구당위원장 출신인 김준회(69)씨와 최민호(55) 전 행복청장도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여기에 유한식 연기군수가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서면 6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유한식 연기군수가 계획대로 들어서야 된다는 입장이며 원도심으로의 이전은 김준회 예비후보, 판단을 미룬 이는 최민호·이춘희·김광석·강요식 예비후보들이다.유 군수는 지역협의회에서 시청사이전을 주장하는 일부 인사와 논쟁을 벌이며 “시청사이전은 세종시 건설을 위해 노력해온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결코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김준회 예비후보는 “시청은 원도심으로 와야한다. 남부지역민들이 반대하면 찾아가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최민호 예비후보는 “선거공약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 선거 뒤에 지역민들 의견, 예산문제, 국가와 협의문제 등 거쳐 옮기던, 안 옮기던 결정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이춘희 예비후보도 “예정지역 따로 편입지역 따로 생각해선 안 된다”며 “도시계획 차원서 수정·보완시켜주고 양쪽 지역간 역할도 제대로 부여하고 시설기준도 잡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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