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지송 LH사장 '임대주택 늘려 전월세난 해소'

2012년 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 제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형주택과 임대주택 건설물량을 크게 늘려 전월세난 해소에 올인한다. 또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맞춤형 주거복지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이지송 사장은 2일 올해 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제시하며 이 같은 사업 구상을 밝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LH에 맡겨진 공적 소임을 최대한 완수해내면서도 그동안 추진했던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재무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적 역할 수행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반시설을 적기에 설치해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밖에 서울 강남 보금자리, 청라·영종·세종시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사업지구에 대해 입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국가 정책 사업의 효과를 가시화 하고 국민의 편익도 높이기로 했다. 또 70만가구에 이르게 되는 LH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아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리와 운영 체계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신년사>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LH가 됩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LH 임직원 여러분!희망찬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흑룡의 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큰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LH와 임직원 여러분들도 그 동안 뜻한바 모두를 이루어 내는 희망 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어느덧 LH가 출범한지도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낸 도전의 연속 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조정 등 다들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일들을 우리는 하나 둘씩 모두 이루어 냈습니다. 판매에 있어서는 통합 후 최고의 실적인 약 17조원의 대금을 회수하였습니다. 또한, 2010년 정책사업에 대한 손실보전에 이어 2011년에는 <주택기금을 후순위채로 전환>하는 공사법 개정까지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안정적 사업 추진의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부패 공기업, 방만 공기업이란 꼬리표도 확실하게 떼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렴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건설 공기업으로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이처럼 우리는 한계를 넘어 불가능을 넘어 거침없이 2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의 성과에 도취되어 있거나 멈춰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2012년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을 들여다보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가계부채 증가, 북한 리스크, 내수 침체 등 경제 곳곳이 지뢰밭 입니다. 한마디로 상시 위기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시 위기 상황에서 우리 LH가 가져가야 할 경영 스탠스는 <공격과 수비 경영의 균형>이라 하겠습니다. 위기에 대한 공포가 아닌 <건강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 포착의 에너지>로 삼아야 합니다. 공사의 경영자원을 국가와 국민 편익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공적역할을 최대한 완수해 내면서도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 위기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경영리스크 방지에 주력하여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2012년 화두로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국민중심 경영철학>을 소신껏 흔들림 없이 실천하자는 것입니다.LH 출범 3년차를 맞이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LH에 맡겨진 공적 소임을 최대한 완수해내면서도,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미래로 나아가는 LH의 모습을 완성해 놓겠다는 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이처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갈 길을 흔들림 없이 가자는 말씀을 드리며 올해의 주요 경영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서민주거복지와 국가경쟁력 사업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주택시장 정상화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 안정, 건설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은 2012년에도 국가적 화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 LH 입장에서 볼 때도 방어경영에만 치중하면 <축소지향적인 악순환>에 빠져 발전과 성장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올 한해는 재무상태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적 역할 수행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입니다.우선은, 소형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 물량을 늘려 전월세난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특히, 대통령님 말씀대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1만호 공급 등 맞춤형 주거복지에역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4대 국가산단이나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사업, 여수 엑스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세종시, 혁신도시도 기반시설을 적기에 설치하여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올해 계획된 사업들을 조기에 추진하여상반기에 재정이 최대한 집행될 수 있도록 업무추진하고, 신입사원, 청년인턴, 실버사원 채용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재무안정과 선순환 사업체계를 완성해야 합니다. 상시 위기의 상황에서 그 어떠한 위험과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튼튼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정책수행의 기반이 뿌리깊이 내려야 합니다.무엇보다도 LH의 중장기 부채 관리방안을 명확하게 수립하고, 재무지표별 관리 목표도 부여하는 등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자금조달에 있어서는 자산매각에 더욱 더 총력을 기울여 외부차입을 지속적으로 줄여 가야 합니다. 또한, 연간 4조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과 임대주택 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결책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밖에, LH의 수익창출 모델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방식 다각화와 새로운 개발모델 구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실행체계들이 나와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사업과 재무를 포괄하는 선순환 사업구조의 골격을 올해는 반드시 완성시켜 놓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민 서비스 향상을 통해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집만 많이 짓고 사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무엇보다도 대 국민 서비스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불만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신속히 조치하고 회사 경영에 반영해야 하며 일처리는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합니다.또한, 서울 강남 보금자리, 청라?영종, 세종시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사업지구에 대해서는 입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여 국가 정책 사업의 효과를 가시화 하고 국민의 편익도 높여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택이나 단지의 질을 높여가야 합니다. 고질적인 아파트 5대 문제에 대해서는조속히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단지조성과 토지개발은 친환경 녹색국토를 이끌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70만호에 이르게 되는 LH 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국민들이 아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리와 운영 체계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이처럼 업무 서비스와 품질 제고에 있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여 <세계 최고의 토지주택 서비스 기업>이란 비전에 걸 맞는 위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 LH형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합니다. 공기업도 생존 경쟁에서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고유의 기업 경쟁력과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하여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우선,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을 내재화하여 LH형 경영시스템으로 정립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실명제, 중간평가제 등 사업관리종합 시스템을 완성하고, 구분회계 시스템을 활용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여 사업체계를 완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에 있어서는 특화된 LH형 도시재생 모델을 정립하여 미래 역할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해외사업 활성화,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전략적 추진 등 새로운 일감과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사랑하는 LH 가족 여러분 ! 2012년은 LH 역사 50년, 제 건설외길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건설외길 반세기를 맞이하여 우리 <LH의 백년대계>를 완성시켜 놓을 것을 제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7천여 임직원 여러분들도 위기 속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희망찬 LH를 만드는데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 훗날 우리의 도전과 열정의 3년이 LH 역사를 새롭게 개척한 자랑스러운 기간으로기억될 것이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더욱 욱일승천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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