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이트진로 그룹이 내년부터 일본 '기린맥주' 수입을 확대, 국내 진출한 수입맥주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26일 자회사인 하이스코트를 통해 일본 기린맥주에 대한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기린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치방시보리(一番搾り)' 병맥주를 비롯해 캔맥주와 생맥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2004년부터 고급 음식점 판매용으로 이치방시보리 병맥주 제품을 수입해왔다. 올해는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한 결과 전년대비 약 3배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캔맥주와 생맥주로 품목을 확대하게 되는 2012년부터는 판매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의 영역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과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입맥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린맥주의 판매추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향후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공장에서 직접 생산·판매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치방시보리는 첫 번째 짜낸 맥즙만을 사용해 만들어 깨끗하고 바디감이 풍부한 최고급 프리미엄급 맥주로, 1990년 출시 후 일본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가파르게 성장해 기린맥주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3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치방시보리는 최근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프리미엄 맥주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린맥주와의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통해 영업 및 생맥주 관리 노하우를 공유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미 다양한 수입맥주를 취급해오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수입맥주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맥주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기린맥주는 주류 외에도 음료, 식품, 약품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 잇단 해외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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