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3000개 中企 자금상환 1년간 유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시설자금 대출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25일 "현재 진행 중인 특별상환유예제도를 내년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상환유예제도는 내년 상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시설·운영자금에 대해 해당 중소기업이 만기유예를 요청하면 만기를 1년 미뤄주는 제도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내년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현재 산은이 거래중인 중소기업은 약 3000개이며, 이들의 만기 상환 유예규모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한연장조건부 대출 상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장기 시설투자 자금을 빌린 후 상환기간 내 원금의 50%만 갚고, 나머지는 기한을 연장하거나 운영자금으로 대환할 수 있다. 산은은 이미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에 1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강만수 산은 행장 겸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이익금의 10%에 대한 대손을 각오하고서라도 청년창업을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유럽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되면 거래기업들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검토 중"이라며 "검토 단계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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