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프리카에 '작은 책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게임기업 넥슨이 국내에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 사업의 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매출 70%를 해외서 벌어들이는 데다가 최근 일본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춘 만큼 사회공헌 활동의 대상도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26일 창립 17주년을 맞은 넥슨(대표 서민)은 최근 자사 사회봉사단 '넥슨 핸즈'가 아프리카 부룬디의 수도 부줌부라에 '넥슨 작은 책방'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상장을 통해 세계 시장서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넥슨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도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아프리카 부룬디 지역 넥슨 작은 책방 50호점
부룬디에 개설된 '작은 책방'은 50호 점으로, 해외 지역에는 처음 들어선 것이다. 넥슨은 '전 세계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위시 플래닛(Wish Planet)'이라는 명칭도 붙였다. 이곳에는 900여권의 도서와 책장, 의자, 프린터, 노트북 등 각종 기자재가 설치됐다. '넥슨 핸즈'는 직접 현지에 가서 책방을 꾸미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서를 나눠주는 등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부룬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은경 과장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작은 책방'은 지난 2004년 지방 분교에 대한 도서 지원을 계기로 시작돼 현재 브룬디를 포함해 총 50곳에 개설됐으며 3만여 권의 도서가 기증됐다. 특히 올 한 해 20곳에 개설되며 빠르게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넥슨은 처음에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전개하다 지난해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했고 올해 다시 세계로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미 오픈한 작은 책방에도 추가 도서들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
2007년부터 시작된 넥슨의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인 '기분 좋은 네티켓 수업'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20여 개 학교를 찾아가 '네티즌 에티켓'을 교육하는 사업이다. 올해 5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현재까지 120여 개 초·중등학교에서 진행됐고 1만45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넥슨은 이 사업의 교육 대상 인원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넥슨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위해 지난해 사회공헌 브랜드 '넥슨 핸즈'를 출범시켰다. 자회사 등을 통해 그 동안 진행돼 왔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좀 더 체계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넥슨 핸즈'는 사회공헌 사업의 성격에 따라 '창의 핸즈', '희망 핸즈', '나눔 핸즈', '지식 핸즈' 네 가지로 구성된다. 이는 넥슨 사회공헌 활동의 주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창의 핸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십, 게임 제작 동아리 후원 등이 해당된다. '희망 핸즈'에는 연탄 배달, 소아 병동 방문, 보육원 개보수 등 소외 계층 지원 활동이 포함된다. '나눔 핸즈'는 각종 기부 사업이며, '지식 핸즈'는 '작은 책방'과 같은 교육 관련 활동이다.넥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대중화와 산업저변 확대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보다 큰 가치를 전파하는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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