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일단 한반도 평화에 베팅..'정보부족은 큰 위험요소'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는 보도에 '평화'를 상징하는 남북경협주들이 큰 폭으로 시세를 내고 있다. 김정일 사망 보도 이후 급등세를 탔던 전쟁 관련주들은 급격히 조정 중이다. 다만, 당국의 대북 정보획득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북한발 소식에 따라 관련주들의 롤러코스터식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북한 김정은 체제를 인정한다는 소식과 김정은 체제의 조기안정 가능성 보도에 힘입어 22일 대북 송전주들이 급등했다. 광명전기 이화전기 제룡전기 선도전기가 나란히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송전주가 급등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덩달아 올랐다. 좋은사람들은 상한가로 뛰었고, 로만손은 10% 이상, 신원은 5% 이상씩 급등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스관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대장주격인 동양철관이 5% 이상 올랐고, 하이스틸도 2%대 상승으로 보조를 맞췄다. 대북 비료지원 수혜주란 이름으로 농업주들도 시세를 냈다. 조비가 13% 이상 급등했고, 남해화학과 효성오앤비가 4%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남북경협주가 외연을 넓히며 상승하는 사이 김정일 사망 보도 직후 급등했던 전쟁 관련주들은 조정을 받았다. 이틀간 상한가 행진을 했던 스페코는 22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시 이틀 연속 상한가 포함해 3일간 급등했던 휴니드도 8%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이같은 양상은 23일 장 초반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북경협주인 제룡전기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찍었고, 광명전기도 상한가 근처까지 육박 중이다. 조비 등 농업주와 동양철관 등 가스관 관련주 및 좋은사람들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상승 출발했다. 반면 스페코 휴니드 빅텍 등 전쟁 관련주들은 약세 흐름이다. 하지만 북한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해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증시의 한 전문가는 "국가정보원조차 북한방송을 보고나서야 김정일 사망 사실을 파악할 정도로 북한 내부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상태란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너무 위축될 필요도 없지만 투자를 하려면 북한이라는 특수성에 내재된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전필수 기자 philsu@ⓒ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