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구에 사는 남자 중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투신자살했다.2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쯤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13)군이 자신이 사는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숨진 A군의 집에서는 그간 같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A4용지 네 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유서에는 "물로 고문했다" "전선을 목에 감아 끌고 다니며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고 했다" 등 구체적인 가해 행위가 기록돼 있다. 또 유서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보복을 받을까 너무 두려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경찰은 A군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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