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2일 유통업체 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유통업 전망 및 2011년 유통 10대 뉴스’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6.3% 성장한 229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로 추정된 7.3%보다 1.0% 낮은 수치다.대한상의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내년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성장률은 3%대에 그쳐 유통업계가 저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업태별로는 ‘TV홈쇼핑’(19.9%)과 ‘편의점’(17.1%)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합리적 소비추세로 대표적 무점포업태인 ‘인터넷쇼핑몰’(13.1%)도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TV홈쇼핑의 경우 다양한 상품개발과 신규 홈쇼핑채널 진입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인터넷쇼핑몰은 편의추구 경향과 합리적 소비성향, 스마트폰 확산이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편의점 역시 근거리·소량 소비패턴과 공격적 출점 등으로 매출액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점포 수 포화에 따른 기존점포 성장 둔화와 경쟁심화는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 한해 새로 문을 연 편의점 수만 3700여개에 이르고 전체 편의점 수도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10.6%)과 대형마트(8.3%)도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규모가 각각 30조와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백화점은 점포의 복합화·대형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명품의 일상화 현상 등 긍정적 요인이 가계소비 여력 감소, 합리적 소비패턴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형마트 또한 PB·직소싱상품 확대, 대형마트 온라인몰 강화, 실속 구매성향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슈퍼마켓은 규제강화와 타업태와의 경쟁심화로 성장률이 6.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통시장이나 소형점포에 대해서는 대형유통업체와 온라인시장의 선전 탓에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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