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후, 남북관계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12월 3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9일 오전, 정오가 되면 북한중앙방송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이야기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확히 12시,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17일 오전에 사망한 그의 소식은, 이틀 뒤에 전 세계로 알려져 공식화 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김일성 주석의 사후와 달리 후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나아가 이로 인해 달라질 전 세계의 정세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세계의 언론과 정계는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2년은 이제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되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주식이 폭락한 것으로만 봐도 정치와 경제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듯, 향후 2012년의 총선과 대선을 앞둔 이 시점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향후, 남북관계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책 3권을 소개한다.
지구상 최고의 배짱외교로 악명 높은 독재자 김정일. 북한의 최고 권력자를 둘러싼 궁금증을 후련하게 해소해줄 탁월한 김정일 집중탐구서인 이 책은 불가사의하기만한 김정일의 리더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주목하고, 실속을 결코 놓치지 않는 김정일 특유의 리더십의 저력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를 파헤치고 있다.한반도 미래전략가이자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인 저자 장성민은 2008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세계최고 파워엘리트 12위에 선정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체제와 권력을 견고히 유지하기 위해 매우 냉철하고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는 전략가로서의 김정일의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전략과 리더십을 분석하였다.이 책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미친 행동’을 하는 김정일의 감춰진 의도를 정확히 읽어 내지 못하고 김정일의 행태를 그저 감정적으로만 평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김정일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 들이기 위해서 매우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해왔고 국제사회의 규범과 관례를 깬 김정일의 엉뚱한 행위가 매우 빈틈없는 외교적?전략적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북한 권력구조의 변동, 김정남 김정철 후계구도를 둘러싼 권력암투, 북핵문제, 개혁개방과 체제유지의 딜레마, 북한군부의 동향, 대미?대중외교의 이중성과 속셈, 대남선전술의 이면 등등, 최고통치자 김정일의 건강악화 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전개되는 북한 상황을 철저하게 해부하고 최신 정보와 탁월한 분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전쟁과 평화』, 본서를 통해 김정일이라는 북한 권력의 실체와 한반도 위기 상황의 본질을 이해하고 한반도의 영구평화를 위한 해법에 대한 통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10년 동안 중앙일보에 실은 칼럼 중에서 통일에 관련된 주제 하에 60편을 추려 모은 책이다. 세계적 불안의 시대, 한국 정치의 구조적 한계 등 몇 가지 이슈들과 통일의 현실적인 미래상을 담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한국의 국회의원으로 또 다방면의 국제적 활동의 대표로 참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한국을 우려하는 마음에서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사의 전환 시대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나아갈 젊은이들을 위한 교훈적 메세지이기도 하다. 지금의 상황을 당장 타개할 방법은 없을 지라도 끊임없이 남북한 문제와 정치철학을 공부해온 저자의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한국을 제대로 알고,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는 ‘김정일의 요리사’로 유명한 후지모토 겐지가 13년간의 북한 생활을 토대로 그려낸, 김정은의 성장 과정과 성격에 관한 체험기다. 김정일의 요리사일 뿐만 아니라 김정철, 김정은의 놀이 상대이기도 했던 후지모토 겐지가 일곱 살 김정은을 처음 대면했던 이야기부터, 열여덟 살 김정은이 북한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이야기까지 김정은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장남 김정남이나 차남 김정철이 아니라 삼남 김정은이 왜 북한의 후계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분명하게 알게 해준다.또한, 이 책에는 김정일의 은밀한 별장인 초대소에서의 생활과 함께 김정은의 엄마인 고영희,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 그의 남편 장성택 등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는 측근들 이야기까지 김정일 패밀리의 실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후지모토가 어떻게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의 요리사가 되고 다시 탈북을 감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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