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회장이 세운 포항제철고, 인천 송도에 입성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철강왕' 故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이 후세들의 교육을 위해 세워 명문학교로 성장한 '포항제철고'가 인천 송도에도 입성한다. 인천시는 포스코교육재단과 15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자율형사립고(가칭 송도 자사고)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 자리에서 시는 포스코교육재단 및 인천시 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오는 2015년까지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자사고 걸립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한다. 인천 송도에 '제2의 포항제철고'가 들어서는 셈이다. 송도 자사고를 운영할 포스코교육재단은 최근 사망한 '철강왕' 故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이 1971년 설립했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 34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며 단시간에 전국 4위(특목고 제외)에 올라선 포항제철고등학교를 포함해, 이미 포항과 광양에서 12개의 유치원, 초·중·고를 운영 중이다. 특히 포항제철고는 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만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교로 꼽힌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각급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을 실시 중이다.특히 수학, 과학, 영어, 독서, 인성, 창의성에 대한 재단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수학실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명문 국립대 교수 초빙해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 입시 수월성 프로그램, 포스텍 등 국내 유수의 대학 교수들과 함께 하는 연구 과제 진행 및 특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재 배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시는 송도 자사고 역시 포스코교육재단의 교육 철학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명문 고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를 비롯, 인천지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각 1, 3, 4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송중, 신송중, 신정중 등 9개의 공립학교들과 어우러져 송도가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송도 자사고 예상 부지는 D6-5/6 블록(더샵 그린애비뉴 옆)으로 현재 유관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학교 시설은 1만7950㎡(옛 5450평) 규모로 교과관리동(지하1층~지상5층), 체육관 및 식당시설(지상3층) 등이 들어선다. 준공까지는 설립 계획 확정 후 30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 입학 정원은 750명(30학급)이며, 포스코 그룹 계열사 및 송도 입주기업을 포함한 송도 주민 자녀 등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지난 40년 간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통해 송도 자사고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문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스탠 게일 NSIC 회장도 "뛰어난 교육 노하우를 자랑하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하게 될 자율형 사립고 설립으로 글로벌 교육메카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교육 여건 향상은 국내외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 나가는데도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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