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3일 삼성카드에 대해 장부가 대비 할인 매각과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우다희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중소형 가맹점 확대 및 수수료율 인하로 영업환경 악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버랜드 지분 매각대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구체화돼야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부진으로 현재 2011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 수준에 불과해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카드는 전일 에버랜드 보유 지분 25.64% 중 17%를 KCC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는 주당 182만원으로 장부가 대비 15% 할인된 금액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삼성카드가 내년 4월까지 처분해야 하는 주식은 3.64%로 축소됐다. 아직까지 잔여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나오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잔여지분 역시 매각으로 인한 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매각대금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 차입금 상환 내지는 신규 인수합병(M&A) 투자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이외에 자사주 매입 내지는 고배당 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자사주 매입·소각의 경우 금융당국의 승인사항이므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며 배당정책 역시 현재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확률이 크다"면서 "지분매각으로 인해 삼성카드의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는 기존 2.47배에서 2.54배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며 매각금액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쓴다고 가정하면 2012년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은 7.0%에서 7.2%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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