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독일 정부가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을 동시에 운용하는 '투 트랙(two track)' 운용방안을 반대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유럽증시가 일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7일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당국자는 이어 8일부터 시작되는 EU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국가들의 지수도 장중 상승폭 반납하고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5546.9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30 지수도 각각 0.11%, 0.57% 하락했다. 이들 국가들의 주요지수는 EU정상회의 기대감에 장 초반 1%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장중 불안감이 확산되며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했다.다만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기록했다. 독일의 10월 산업생산 예상치를 상회,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독일 재정부는 10월 산업생산이 지난 9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를 웃돈 수준이다. 지난 10월 조업일수가 전월대비 4.1%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크리스티안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4분기에 진입하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이같은 호조세는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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