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야권 통합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손학규 대표에게 결별을 선언했다.두 사람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가졌으나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방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통합협상 내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의원총회 이후 손학규 대표의 초청으로 오찬을 함께 했고,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지원 전 대표는 "어제와 오늘 최고위원회, 통합협상위원회에서는 문성근 대표가 제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밝힌 내용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시 말해 밀실에서 합의한 내용대로 가는 것, 여기에서 바뀐 내용은 (대의원대 당원시민의 비율) 2:8이 3:7로 변경된 것 뿐이다"고 지적했다.앞서 이날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와 이해찬·문재인·문성근·이용선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합의처리가 되지 않았고, 손 대표와 저 사이에도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면서 "오늘 손 대표와 오찬에서 저는 이런 것을 지적하면서 결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제 손 대표는 오는 11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수임기구를 통해 민주당을 살리고 민주당원을 지켜주는 통합을 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저는 마음을 비우고 저의 길을 가기로 했다"면서 "저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전당대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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