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STX, 불우이웃에 연탄 전달창원 관내 40가구에 연탄 1만2000장·쌀 120포대 전달
김병지 선수(가운데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를 비롯한 경남FC 선수들과 서포터즈, STX그룹 임직원들이 5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서 연탄 전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고 있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경남FC와 후원사인 STX그룹이 손을 잡았다. K리그 ‘전설의 수문장’ 김병지 선수를 비롯한 경남FC 선수들과 사무국 직원, 서포터즈 등 40여명과 STX그룹 경남지역 계열사 임직원 30여명은 5일 창원 지역 이웃들의 집을 직접 연탄과 쌀을 들고 방문했다.이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여에 걸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해구의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저소득층 가구 등 총 40가구에 1가구당 연탄 300장, 쌀 20kg 3포대씩, 총 1만2000장과 120포대를 전달했다.지난 2007년부터 김 선수가 자신의 고향인 밀양 등에서 겨울이면 연탄 배달 봉사를 해오긴 했으나, 구단 연고지인 경남지역에서 선수들과 기업 임직원이 힘을 합쳐 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봉사활동은 창원에 본사를 두고 2006년부터 6년째 경남FC를 후원해오고 있는 타이틀스폰서인 STX그룹이 겨울을 맞아 이웃을 위해 함께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를 먼저 제안하며 이뤄졌다. 이에 경남FC 선수들과 직원들 모두 연말 바쁜 일정을 잠시 접고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김병지 선수(왼쪽)를 비롯한 프로축구 경남FC 선수들과 서포터즈, STX그룹 임직원들이 5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br />
윤일록, 김인한 선수 등 경남FC의 선수들은 그동안 맏형격인 김 선수의 선행에 감명을 받아오다 이번 기회를 맞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고 한다. 경남FC 서포터즈 또한 이 소식을 듣고 좋은 일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다.초등학교 때 집에서 연탄가게를 운영해 연탄과 인연이 깊었다는 김 선수는 “자신의 몸을 태워 불을 밝히는 연탄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태정 STX조선해양 부사장은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안도현 시인의 시처럼 구단과 기업의 작은 봉사활동이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구단인 경남FC와 지역경제를 이끄는 STX그룹이 지역사회를 위하는 일에 더욱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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