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KB투자증권은 2일 대림산업에 대해 계열사 고려개발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해 단기적으로 계열사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금융기관을 통한 사업 레버리지 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13만1000원은 유지했다.허문욱·이경신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건설 계열사인 시공능력순위 38위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신용도가 낮은 건설 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태도가 보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는 임광토건과 고려개발 두 곳으로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워크아웃 신청사는 25개로 늘었다.대림산업이 그룹 차원에서 2009년부터 고려개발에 지원한 자금이 3808억워에 달하지만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 애널리스트는 "PF 대주단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고려개발에 대해 2009년 이후 크레디트 라인 축소, 회사채·PF 상환 등을 통해 7388억원의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을 소진시켰다"며 "최근 대주단과 금리감면(14~15%) 및 단기만기연장(6개월) 합의에 실패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는 "대림사업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계열사 리스크가 차단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시각에서는 앞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사업 레버리지 역량이 취약해질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의 계열 건설사 리스크가 총 9381억원으로 추정되지만 대림산업의 기업가치가 5조1000억원(건설 1조6000억원+화학 1조8000억원+여천NCC 1조1000억원+유가증권 6000억원)에 달해 목표 시가총액은 계열사 리스크를 모두 반영해도 4조2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현 시총 3조4000억원에서 최소 23.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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