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前 병원장 사재 20억 출연에 화답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민병철 전(前) 서울아산병원장이 병원 직원들의 해외 연수를 위해 조성한 '민병철 연수기금'이 150억원으로 늘어났다.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민병철 전 병원장의 사재 출연금 20억원으로 시작한 민병철 연수기금이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내놓은 130억원을 더해 최근 15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민 전 병원장은 지난해 9월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사재 20억원을 쾌척해 민병철 연수기금을 조성했다. 이에 정몽준 이사장이 그 취지를 존중한다며 재단에서 30억원을 출연했고, 지난달 말 다시 100억원을 보탰다.민 전 병원장은 한국인 의사 출신의 1호 미국 외과 전문의로, 우리나라 외과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밑거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90년 제2대 서울아산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7대 병원장까지 역임했다. 병원 측은 이렇게 조성된 연수기금으로 지난 3월 1차 연수생 24명을 선발해 순차적으로 연수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13명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해 클리블랜드클리닉, 존스 홉킨스병원, 메이요 클리닉,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달에는 2차 연수생도 선발한다.민 전 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함께 일하는 간호, 보건직과 연구, 관리직 등 모든 의료인의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면서 "병원장 재임시절 의사 연수가 우선이라 일반직원 연수를 보내지 못했는데 뒤늦게나마 연수기회를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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