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레오파드 2 270대 50억 유로어치도 승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기업들이 지난해 무기와 방위산업 제품 수출로 큰 돈을 벌었다고 슈피겔 온라인판이 방산수출보고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20억 유로(미화 26억6000만 달러.한화 3조700억원)어치의 무기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것이다.
독일 키엘 조선소에서 건조해 진수를 앞둔 잠수함
독일의 무기 수출은 연방무기수출지침에 따라 지난 2000년 7억 유로에서 2002년 3억 유로로 줄었다가 2003년 13억 유로로 급증한뒤 2005년 16억 유로로 최고점에 도달했다. 이후 2006년 14억 유로, 2007년 15억 유로 2008년 14억 유로 등으로 10억 유로대를 유지해왔다.독일 무기 수출은 디젤 잠수함과 전함,탱크와 같은 대부분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슈피겔은 설명했다.독일은 한국도 보유하고 있는 209급 잠수함과 214급 등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디젤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잠수함 수출국으로 유명하다. 잠수함은 티센크루프의 자회사 HDW가 생산한다.
2009년 아부다비 방산 전시회에 전시된 크라우스마페이베크만(KMW)사의 레오파드2 전차
또 무게 67.5t의 레오파드 2 전차는 사거리 4km의 구경 120mm활강포를 장착해 공격력과 방어력이 우수한 탱크로 알려져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6월27일 레오파드2A+7 279대, 50억 유로어치를 사우디아라비이아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더욱이 지난해 독일 방산기업들은 총 50억 유로어치의 무기수출계약을 체결했다.무기 수출의 약 3분의 2는 유럽연합(EU) 국가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인도됐다. 그러나 아프리카와 페리스아만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승인됐다고 슈피겔은 설명했다.슈피겔은 일부 수출품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이는 이들 제품이 수출국내에 있는 100%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일례로 헤클러앤코흐(Heckler & Koch)사의 G-36 공격소총이 공식으로는 이집트에 수출됐으나 리비아에서도 발견됐다.이에 따라 슈슈투트가르트 검찰청은 지난 10월 이회사가 독일 방위산업수출법 위반여부를 조사했다. 지난 8월 리비아 반정부군은 트리폴리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가 텐트를 치고 지내기도 한 밥알아지지아 군기지를 공격한뒤 G-36소총을 노획했다.리비아에 대해서는 무기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다.헤클러앤코흐사측은 이 무기들은 독일 정부가 지난 2003년 승인하고 이집트국방부에 인도한 60정의 소총과 50만 발의 탄약 가운데 일부라고 인정했다.그러나 어떻게 해서 이 무기가 리비아에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한편 지난 해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무기수출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전체 시장의 34.6%를 차지했으며, 이어 러시아(24.2%),독일(9.4%),중국(5.7%),영국(4.2%),프랑스(3.3%),기타 18.6%로 나타나 독일은 세계 3위의 수출국에 올랐다고 슈피겔은 설명했다.독일의 무기시장 점유율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는 11%를 차지했다. 독일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터키(14%)였으며 이어 그리스(13%),남아프리카공화국(12%) 등으로 나타났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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