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매수 vs 외국인 매도'..코스피 보합권 '팽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보합권에서 팽팽한 접전 중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과 낮아진 지수대에서의 매수 욕구가 부딪치고 있다. 프로그램이 매수세를 확대해 11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팔자' 물량 역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미국발 악재 겹치며 일제히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05%, S&P500은 2.21%, 나스닥은 2.43% 내렸다. 독일이 10년만기 국채를 60억유로 규모로 발행했으나 36억5000만유로를 파는데 그치면서 유로존 재무위기 우려가 깊어진 데다 미국 내구재 주문, 소비지출, 고용지표가 모두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코스피 역시 불안감을 반영하며 1775.82로 하락 출발한 후 저가를 1769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수급여건이 완화되면서 장 중 상승전환했다. 현재는 1785를 전후로 보합권 공방을 펼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포인트(0.07%) 내린 1781.8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 비해 '팔자'폭을 키워 1078억원어치를 팔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사자' 전환해 각각 50억원, 46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증권(180억원), 투신(182억원), 보험(94억원), 사모펀드(73억원)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대부분인 기타계는 59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 578억원, 비차익 516억원 순매수로 총 1095억원어치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는 중이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신업이 2.58%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업, 증권, 보험 등도 소폭 오르고 있으나 전기가스업(-1.08%), 기계(-1.46%), 운수창고(-1.57%)를 비롯해 화학, 음식료품, 의약품,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 은행 등은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 중 상승세로 돌아서 0.21% 오르고 있고 현대차(0.70%), 포스코(0.56%), 현대모비스(1.13%), 삼성생명(0.37%), SK이노베이션(0.31%), 하이닉스(0.69%), SK텔레콤(2.68%) 등도 오름세다. 반면 기아차(-0.28%), 현대중공업(-0.78%), 신한지주(-1.61%), 한국전력(-1.07%), KB금융(-0.6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37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4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5종목은 보합.코스닥은 장 중 반짝 상승전환 했으나 다시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전날보다 0.80포인트(0.16%) 내린 489.6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세. 현재 전장보다 5.50원 올라 1157.5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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