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자동차업체, 디자인에 승부수를 던지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중국 토종 자동차들이 외국인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디자인의 놀라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중국 창청자동차(長城·Great Wall Motor Co)는 지난 21일 새로운 자동차 모델 '볼렉스(Voleex) C50'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곡선 처리가 두드러진 새로운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창청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들과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지난해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사업부의 안드레아스 듀펠 디자이너를 영입했다.저장지리자동차(浙江吉利·Zhejiang Geely Holding Group Co)는 연 초에 볼보에서 활약하던 피터 호버리 디자이너를 영입했고 충칭창안자동차(重慶長安·Chongqing Changan Automobile Co)는 최근 GM 소속 데이브 랜드 디자이너를 스카우트 했다.GM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베이징 소재 자동차 디자인 전문 회사 CH 오토 테크놀로지에 합류한 단 다란초우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고유의 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외국계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토종 자동차업체들은 중국 내에서 설 자리를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터에 자동차 수요까지 부진해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은 고급 세단으로 중국을 공략하던 전략을 저가의 소형차 모델 위주로 바꾸면서 중국 토종업체들의 고유 시장에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 토종업체들은 해답을 차별화된 디자인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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