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한나라당이 한미 FTA 단독처리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17일 ISD(투자자국가소송제도)폐기 및 유보를 위한 재협상에 관해 한미양국장관급 이상의 합의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한 민주당을 향해 "모욕에 가까운 억지요구"라며 "이제 우리도 설득할 만큼 했다"고 처리 의지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수도 없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협상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은 혼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결론 역시 뒤죽박죽이지만 다만 그 안에서 (협상파의) 합리적인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은 작은 불씨"라며 "마지막 결단의 순간까지는 협상의 끈을 놓지않고 계속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이나 미디어법 전례를 보면 양당이 하나의 의견으로 대립만 했지, 지금처럼 야당이 반으로 나누어져있고 여당안도 (협상파인 정태근 의원이) 단식하고 (합의처리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마지막까지 수렴해서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당론이 결정되고 지도부 전략이 결정되면 그동안 다른 목소리를 내던 의원들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의원 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한미FTA처리방향 및 시기를 의논한다. 강경파들은 24일 본회의를 유력한 비준안 처리일로 보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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