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호텔의 객실 10개 중에 4개는 빈 방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호텔 체인의 중국 진출 붐이 주춤해질 위기에 놓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호텔업계 시장조사 기관인 STR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호텔의 1~9월 객실 이용률(occupancy rate)이 61%를 기록, 아시아 15개국 가운데 인도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호텔 객실 절반이 빈 방인 것으로 드러나 객실 이용률이 80%를 넘는 싱가포르, 홍콩 같은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하얏트 호텔, 힐튼 월드와이드 등 굵직한 글로벌 호텔 체인 사이에서 중국 내 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드러난 실망스런 중국의 낮은 호텔 객실 이용률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TWO)의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이 스페인을 제치고 미국, 프랑스의 뒤를 잇는 세계 3대 관광국으로 꼽히면서 글로벌 호텔의 중국 진출은 더 가속이 붙었다. 미국 부동산업체인 존스 랑 라셀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호텔 체인의 객실 수가 지난 5년 동안 62%나 증가했는데 2013년까지 52%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할 정도다.힐튼호텔은 2014년까지 중국 내 보유 호텔 수를 지금의 4배인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홀리데이인과 크라운 플라자 호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은 향후 5년 동안 각국에 새롭게 문을 여는 4개 호텔 객실 중 1개는 중국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계적인 호텔·레저·관광 개발 및 컨설팅 전문그룹인 호와스 아시아 퍼시픽의 니겔 서머스는 "향후 3~5년 사이에 중국에 진출한 호텔들은 공급초과에 시달릴 것"이라며 "좋은 수익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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