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의 레일스토리' 자서전 발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3년여 재임 중 느낀 소회와 철도이야기 등 담아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펴낸 '허준영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 표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59)이 3년여 재임기간 중 소회를 담은 자서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를 펴냈다.외교관으로 시작, 어릴 적 꿈이던 경찰이 된 뒤 경찰청장에 이르는 26년간의 공직생활과 함께 삶의 모토인 ‘원칙’있는 삶을 지켜간 인생역정 등이 담겼다. 특히 3만여 철도인들의 수장이 돼 오늘날의 코레일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사건별로 흥미롭게 엮어 눈길을 끈다.책은 1부 터널에서 발견한 희망, 2부 철도와 사랑에 빠지게 되다, 3부 지혜와 뚝심경영, 4부 달려라 희망의 나라로, 5부 나의 꿈 나의 소망 등으로 나뉜다.그가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왔을 때 ‘허철도’로 불러 달라며 낙하산이 아닌 ‘우산’이 되겠다는 의지로 지난 3년여 소통경영을 해온 허준영의 리더십을 만날 수 있다. 올해 광명역 탈선사고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조와의 갈등과 화해 등을 통해 상생경영을 꾀하기까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영철학이 녹아있다.책 속의 한 대목이 재미난다. 허 사장은 “상반신을 드러내고 근육을 자랑한 내 ‘몸짱’사진을 올린 적 있다. 젊은이들이 ‘귀엽다’는 댓글을 달고 사진을 퍼가기도 해 한편으로 쑥스럽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세대를 넘어서 젊은이들과 소통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고 썼다.또 “지구상에 다케시마는 없습니다. 오로지 대한민국 독도만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은 즉석에서 생각해낸 것인데 이것을 기자들이 바로 수첩에 받아 적고 언론을 통해 알렸다. 외신에까지 대서특필 되었다.(중략) 고교생들까지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보고는 ‘다케시마는 없다!’고 외치며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고 적었다.철도안전에 대한 글도 관심을 끈다. “때로 전문경영인(CEO)은 칼 날 위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날카로운 칼 날 위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고 판단하지 않으면 어느 한 쪽으로 넘어져 버린다. 안전문제도 마찬가지다.”허 사장은 1952년 10월23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 평범한 집안의 맏이로 태어났다. 대구 경북중·고, 고려대 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외무부 기획관리관실, 주 홍콩영사를 거치며 외교관으로 활동하던 그는 33살에 경찰에 들어가 경찰수장에까지 올라갔다. 부산남부경찰서 대공과장을 시작으로 중앙경찰학교장,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거쳐 2005년 12월 제12대 경찰청장을 끝으로 2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아직도 경찰관들에게 그는 최고의 ‘폴리스맨’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후 2009년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부임, 코레일 공항철도(주)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UIC(세계철도연맹) 아시아지역 의장을 지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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