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솔향기길’, 새 트레킹코스로 ‘인기’

이원면~원북면 42.5㎞구간, 4개 구간…탁 트인 바다, 고요한 숲 속 생태환경 동시 체험

태안 해변 숲속 생태탐방로를 걷고 있는 관광객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걷기 열풍을 타고 친환경 트레킹코스인 충남 태안군의 솔향기길이 인기다.태안군은 3면이 바다이면서 해안선 길이가 531㎞로 리아스식해안이 펼쳐진 절경이 빼어나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천혜경관을 자랑하는 태안반도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이원면에서 원북면까지 42.5㎞구간에 4개 코스로 만들어진 솔향기길은 태생부터가 남다르다. 이 길은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전국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민들이 모여 길을 닦아 만든 곳이다.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이 길을 걸을 때마다 탁 트인 가로림만 바다와 울창하게 조성된 소나무 숲을 보고 감탄사를 자아냈다.이렇게 발견된 산책로는 태안군이 돈을 들여 지난해 12월까지 길을 뚫은 뒤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솔향기길’이란 이름을 지어주면서 태어났다.솔향기길의 제1코스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시작,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 10.2km 코스다. 숲길을 걷다보면 생태계 보고인 가로림만(灣)이 한눈에 들어오며 반대편 해안의 황금산·삼형제바위 등과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제2코스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방조제까지 9.9km다. 2007년 기름유출사고 때 120만의 자원봉사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희망벽화와 울창한 소나무 숲, 여유로운 농촌풍경 등이 장관이다.제3코스는 희망벽화방조제에서 시작, 밤섬선착장을 거쳐 새섬까지다. 길이는 9.5km로 앞쪽엔 25km에 이르는 가로림만의 드넓은 해안선과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다.솔향기길의 마지막코스인 제4코스는 새섬에서 시작,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까지로 이뤄진다. 길이는 12.9km로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정겨운 모습과 고요히 흐르는 갈두천 모습은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이처럼 태안 솔향기길은 기존 생태탐방로나 산책로와 다른 솔향기길만의 특징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탁 트인 바다와 고요한 숲 속의 생태환경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해변을 따라 가되 모래사장을 걷는 게 아니고 해변 옆 숲길이나 마을길 등을 따라가다 보면 숲길이지만 고개만 돌리면 바다풍광이 보인다.은은한 솔향기, 바다냄새, 파도소리로 많이 걸어도 피곤하지 않는 게 태안 솔향기길만의 매력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2007년 기름유출사고 아픔을 함께한 자원봉사자들 뜻을 기리고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자연생태탐방로인 ‘솔향기길’을 더 가꿀 계획”이라며 “태안반도 솔향기길은 제주도나 지리산 못잖은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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