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10년만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내부 전망치를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파나소닉의 발표를 인용, 이 회사가 올 한 해 약 4200억엔(약 53억달러, 5조87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파나소닉이 마쓰시다 전기산업 시절이었던 지난 2001년(4278억엔 적자)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은 5% 줄어든 8조3000억엔,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300억엔으로 각각 예상했다.이와 함께 파나소닉은 4∼9월 6개월 간 1361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원인으로는 평판TV와 휴대전화 판매의 부진과 엔고현상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꼽았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조51억엔,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475억엔을 기록했다. 평판 TV 등 디지털 가전사업부가 지난해 613억엔 흑자에서 181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TV 판매 목표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선전 가운데 2500만대에서 1900만대로 대폭 하향조정했다.블룸버그통신은 "엔고 현상이 회사를 압박하면서 파나소닉은 1만7000명 규모의 직원 구조조정 및 태양광, 충전용 배터리 분야 진출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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