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감동과 실리 외교 펼쳤다”

캄보디아, 베트남에선 초등학생에 급식…일본선 3500만 달러 투자유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자치단체와 경제·사회·문화 등 포괄적 교류협력의 길을 넓혔다. 지난 20∼30일 아시아 3개국 7개 자치단체 방문을 통해서다.안 지사는 해외순방결과를 “감동과 실리가 함께한 순방”이라고 결과를 설명했다. 안 지사는 충남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일본 기업투자유치 등 실리적 성과를 거뒀으고 충남도내 결혼이주여성 ‘친정’과 현지 초등학교를 찾아 지방정부교류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캄보디아 꿈나무에게 감동을=안 지사의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에 띈 건 ‘감동 외교’를 선보였다는 점이다.안 지사는 지난 22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스라스랑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는 충남 논산에 있는 사찰인 ‘지장정사’가 2007년부터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벌여온 곳이다.안 지사는 이날 고사리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용기와 꿈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이어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 식판에 일일이 밥을 담아주기도 했다.안 지사는 또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도내 결혼이주여성 친정을 찾아 부모들의 손을 맞잡았다.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충남에 시집온 딸과 사위를 대신해 방문했다”며 응우웬 씨 가족들의 안부를 전하며 “응우웬 씨와 외손주들이 베트남에 다녀갈 수 있도록 최대한 힘 쓰겠다”고 약속했다.안 지사는 앞선 21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소우 피린 주지사에게 중고컴퓨터 기증서를 전하기도 했다.이번 기증은 지난해 세계대백제전 때 충남을 찾은 씨엠립주 부지사의 지원요청에 따른 것이다. 충남도는 도 본청에서 써던 컴퓨터 본체 100대를 모아 손질하고 중고 LED모니터 100대를 따로 샀다. ◆투자유치 등 실리 외교=안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일본기업 투자유치를 성사시키고 충남 중소기업 판로 확보를 위해 팔을 걷기도 했다.28일 일본 도쿄에선 김석중 아산시 부시장과 구보겐지 테이진 사장, 테이진의 한국 합작기업인 노승익 사장과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테이진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아산시 둔포면 일대에 3500만 달러를 들여 2차전지 분리막소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앞으로 5년간 2180억원의 매출과 120명의 직접고용, 1110억원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25일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막한 ‘충남 우수상품전시상담회’에 참석,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충남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충남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린 전시상담회에는 도내 공산품과 농·특산가공품업체 등 40개사가 참가, 339건 1663만 달러의 수출상담 및 13건 400만 달러의 수출계약성과를 거뒀다. 전날인 24일엔 충남도내 21개 수출기업과 베트남 롱안성 투자설명회에 참가, 두 지역 투자·경제교류방안을 찾기도 했다.안 지사는 “동남아는 20세기 일본의 지배와 외세의 지배를 받았다”며 “이제 이런 국가들과 하나로 뭉쳐 평화지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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