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교육과학기술부 25일 '교육기부' MOU 체결..10번째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기업을 '학교밖교실'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교육기부'프로젝트가 현대자동차와 10번째 업무협약(MOU)를 맺으면서 순항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삼성화재,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과 MOU를 체결했고, 연말까지 두산그룹, 롯데그룹, 대한항공 등 10여개사와 교육기부 MOU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추진 중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안으로 총 20곳의 기업들이 정부의 '교육기부'에 동참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현대자동차(부회장 윤여철)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MOU체결은 10번째 '교육기부' 협약으로 지난해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삼성 에스원, 현대제철, 삼성엔지니어링, SK텔레콤, 타타대우상용차, 삼성화재 등의 기업이 교육기부에 동참해 왔다. 앞으로 두산그룹, 롯데그룹, GS칼텍스, 대한항공 등 10여개사가 동참할 예정이다. 교육기부란 단체 기관 및 개인 등이 보유한 물적ㆍ인적 자원을 초ㆍ중등학생들의 교과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학교밖 활동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없이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개인이 자신의 재능, 경험 등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다른 이들의 자기계발 등을 돕거나 기업이나 기관이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이용해 각종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가리키기도 한다. 교과부는 최근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의 전ㆍ현직 CEO, 고위공직자, 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백일야화(百日野話)' 교육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0(百)명의 경영자들이 하루(日) 시간을 내어 직장이 아닌 학교라는 현장(野)으로 찾아가 자신의 인생경험과 성공 스토리(話)를 들려준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기업의 전문분야를 살려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항공우주 관련 시설 및 전문인력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KAI Aviation Camp)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표적이다. 'KAI 에비에이션 캠프'는 그 동안 축적해온 최첨단 항공우주 관련 지식, 경험, 공간을 공교육 학습의 장으로 개방해 수학ㆍ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해부터 약 1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에 교육기부에 동참하기로 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의 기본 원리와 구조를 익히고, 자동차 분해조립실습 등 중학생을 위한 자동차 이해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1000명을 선발해 실무교육을 통해 채용으로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00명씩 선발된 학생들은 방과후 교육활동, 방학기간 중 단기집중교육,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집중교육을 받고, 졸업 이후 1년간의 인턴과정과 병역의무를 마치고 나면 현대차 정규직으로 정식 채용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까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교육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특화된 교육기부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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