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천일의 약속>이 월화 드라마 1위를 지키고 있다. 2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천일의 약속> 3회는 지난 2회 시청률인 14.6%보다 0.5% P 상승한 전국 일일 시청률 15.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계백>은 12.9%에서 0.2% P 오른 13.1%로 2위를 지켰고 KBS <포세이돈>은 0.3% P 하락한 7.1%를 기록했다. 월화 드라마 모두 1% P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고 갔다.<천일의 약속>은 김수현이라는 작가의 힘과 빠른 전개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듯하다. 3회에서 이서연(수애)이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이 방송됐고 박지형(김래원)은 그 사실을 모른채 노향기(정유미)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지형의 친구이자 이서연의 사촌 오빠인 장재민(이상우)과 이서연의 동생 이문권(박유환)이 이서연의 병을 알게 되는 4회 예고처럼 빠른 전개가 기존 시청자 층을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린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멜로물을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은 점도 있다.
<계백>은 사극이란 장르 특성으로 고정 시청자를 잡아 두고 있지만 좀처럼 새 시청자를 유입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극중 긴장감이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에는 약하다는 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고를 사이에 두고 깊어졌던 의자왕(조재현)과 계백(이서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지만 인물의 심리 변화, 관계에 대한 전개가 탄탄하게 다져지지 않아 폭발력이 떨어지고 있다. <포세이돈> 또한 해양 경찰 이야기라는, 두 드라마와 차별화된 장르 특성을 갖고 있지만 다소 빤한 전개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고전하고 있다. <천일의 약속>은 꾸준히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 있을지, <계백>과 <포세이돈>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각각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는 세 드라마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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