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법 기대에 코스피 하이킥..1900 탈환 눈앞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종가가 장중 최고가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900 재탈환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가 장중 19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1일이 마지막이었다. 23일(현지시각)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27개국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진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EU 정상회의 직후 유로존 수장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협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오는 26일 2차 회의까지 세부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광범위한 협력안이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반 롬푀이 EU 의장은 '프랑스, 독일 등 유로존 멤버들이 협의에 적극 나서고 있고 수요일에는 최종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 롬푀의 의장은 유럽 금융권 자본 확충, 그리스 부채 문제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활용방안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설명했다.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21일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 6차분(80억유로) 집행을 최종 승인, 그리스는 적어도 올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을 수혈 받게 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 10월 HSBS 제조업 지수는 5개월 만에 최고치인 51.1을 기록해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9월 중국 제조업 지수는 49.9를 기록했다.24일 코스피는 전 주말 보다 59.94포인트(3.26%) 뛴 1898.3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692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6641억원을 기록했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시가를 장중 최저가로, 종가를 장중 최고가로 만들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사자'에 나서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다.외국인은 177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이중 880억원 상당을 현물 개별 종목에 집중했다. 비차익거래로도 72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총 26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연기금(1070억원) 뿐 아니라 투신(910억원), 증권(400억원), 사모펀드(360억원) 등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291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몰두하며 7370억원 가량을 팔아 치웠다.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4153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5계약, 1559계약을 순매도했다. 국가 역시 2254계약 순매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72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왔고 비차익거래 역시 12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액은 지난 5일(449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도 모두 '빨간 불'이 들어왔다. 리비아 재건 기대감에 건설업종이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며 6.29% 올랐고 운송장비(5.06%), 운수창고(4.85%), 증권 (4.86%), 기계(4.58%) 업종도 급등했다. 금융(3.30%), 전기전자(2.61%), 화학(2.83%), 철강금속(2.51%), 섬유의복(2.47%)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는 전기전자(1230억원) 업종에 집중 러브콜을 보냈고 외인 투자자는 운송장비(1300억원)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S-Oil(7.18%), 현대중공업(7.31%), 삼성물산(6.21%)의 상승폭이 특히 컸고 현대차(5.31%)와 현대모비스(5.12%), SK이노베이션(5.30%)도 초강세를 보였다. 유럽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신한지주(4.74%)와 KB금융(4.38%)도 급등했다. IT대형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만4000원(2.62%) 오른 9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도 3.02% 올랐다. 포스코(0.83%)와 롯데쇼핑(0.77%)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691종목이 오르고 165종목은 내렸다. 45종목은 보합권에서 마감됐다.코스닥은 전날 보다 11.81포인트(2.45%) 오른 493.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0억원, 1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 주말 대비 12.6원(1.10%) 내린 1134.4원에 마감됐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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