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자산관리 프로그램 개발 나서[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교육 허브'를 자처한 금융감독원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 노후 설계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감원이 금융권 전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 현재의 금융교육이 생애 주기와 관련된 심도있는 내용보다는 연령대별 재테크 지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것이다. 또한 유럽발 재정위기를 계기로 금융자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자는 의도도 깔려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현재 운영중인 청소년 금융교육 네트워크를 성인 대상 교육까지 포괄하는 '금융교육 토탈네트워크'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네트워크 규모도 국민연금공단, 주택금융공사, 금융보안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시중은행 3곳 등을 포함해 14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해 총 41개로 늘어났다. 구경모 금감원 금융교육기획팀장은 "교수진을 중심으로 한 전문연구팀이 구성돼 생애주기 별로 적합한 교육프로그램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달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지자체, 대학교, 사회복지센터, 재래시장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이들 전문기관의 전문성을 활용, 올해 4분기 중 교육 대상자별 수요에 부합하는 패키지형 공동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은퇴예정자에게 금감원이 '금융피해 예방'을, 국민연금공단이 '은퇴설계'를,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연금'을 주제로 강의하는 공동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식이다. 금융교육을 활발히 추진하는 기관에는 별도 홈페이지에 교육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시하고, 교육 활성화 기여자에 금감원장 포상을 실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구 팀장은 "네트워크 참여기관들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교육콘텐츠, 우수 강의기법 등을 공유하기 위한 정기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성인 대상 금융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익성이 요구되는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18일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설 예정인 '도민 금융 사랑방'을 통해 도 권역별로 분기마다 금융교육과 민원상담을 할 계획이다. 31개 시ㆍ군의 신청을 받아 신용관리,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재무설계 등 강의주제를 골라 수시로 교육할 예정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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