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첫 신약, 美서 임상 2상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미약품이 자사의 첫 번째 신약이 될 당뇨병 치료제 '랩스엑센딘(Labs Exendin)'에 대한 미국 내 임상2상에 착수한다.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랩스엑센딘의 임상2상 시험이 지난 4일 공식 등록돼 조만간 환자모집이 시작된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시험은 환자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월 1회 랩스엑센딘을,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한다. 환자에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을 통해 랩스엑센딘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 랩스엑센딘은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 중 상업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것이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길항제'라는 계열에 속하며 이는 현재 가장 촉망받는 당뇨병 치료제의 종류다. 먹는 당뇨약에 비해 저혈당 등 부작용이 적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물질 자체가 새로운 신약은 아니고 이미 발매돼 있는 약의 투여법을 개선한 일종의 '개량신약'으로 볼 수 있다. 기존 약은 하루 2번 주사해야 하지만 랩스엑센딘은 월 1회 투여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GLP-1 주사제의 투여기간을 늘이는 시도는 한미약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뛰어든 분야다. 가장 최근에 주1회 투여 주사제까지 나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상 종료시점은 내년 말로 예상하며, 3상까지 마친 후 2015년이면 세계 최초의 월 1회 용법으로 미국 내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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