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韓 항공운송 시장 20년간 77조원 수요 창출'

리차드 카카이예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이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유럽의 상용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한국의 항공 운송 시장이 향후 20년에 걸쳐 67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리차드 카카이예 에어버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항공 수송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향후 2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380여대의 항공기 수요가 예상된다"며 "특히 인천은 이미 아시아의 주요 관문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북미와 유럽 내 지역을 잇는 경유지로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중형 및 초대형 항공기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의 투입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A380은 전 세계 18개 고객사로부터 236대 주문을 받은 상태로, 이 가운데 59대가 7개 항공사에 인도됐고 1500만명 이상의 승객이 비행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이 10대, 아시아나항공이 6대를 주문했고 올 초 대한항공이 A380을 운항하는 전 세계 6번째 항공사가 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뉴욕, 파리, 홍콩 및 도쿄 노선에서 A380을 운항 중이다.에어버스는 중형 항공기 노선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이예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향후 20년 동안 A330 및 신형 A350 XWB와 같은 200~400석 규모의 항공기 170여대의 수요를 예측한다"고 말했다.최근 부산시 소재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첫 생산이 완료된 새로운 윙팁 장치 '샤크렛'에 대해서는 "지난달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에어버스 본사에 도착해 앞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시험 비행을 앞두고 현재 A320 최종 조립라인에서 장착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샤크렛이 장착된 A320 기종은 내년 말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A320네오(neo) 기종은 2015년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A320네오는 신형 엔진과 날개 구조물 샤크렛을 장착한 A320 패밀리의 차세대 버전으로 기존 구형 대비 연료 소비를 15%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245대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항공기 기종이 됐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혜원 기자 kimhy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