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블로그】'아웃도어'로 확장하는 가구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항간에는 '아웃도어' 아이템이라면 캠핑 용품부터 백팩까지 연일 상종가입니다. 가구도 그렇다는 군요. 하긴 요즈음 커피 전문점들은 하나 건너 널따란 테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테라스에는 하나같이 라탄 의자가 즐비하죠. 궁금했습니다. 그것들을 '라탄 의자'라 하지만, 정말 우리가 아는 라탄인지. 또 라탄이라 하면, 그것이 그렇게 내구성이 있는 소재였던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들은 모두 인조 라탄이라고 합니다. 라탄이란 다양한 수종의 줄기, 잎을 등나무 프레임이나 목재 프레임에 엮어 만든 가구를 총칭합니다. 천연 라탄은 오래 전부터 '등나무 가구'란 이름으로 소개되어 우리에게 친숙하죠. 일단, 이 천연의 경우는 식물성 줄기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를 맞게 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곤란합니다.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유럽과 미주 지역도 현재 국내에서처럼 아웃도어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그때 원목 야외용 가구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인조 라탄 소재가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인조 라탄이란 짜임새만 유사할 뿐, 폴리에틸렌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비와 볕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탄성을 지니고 있으니 착석 시 편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천연 라탄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합니다.

▲ 서울숲을 내려다보는 갤러리아포레에 진열된 라탄 의자

▲ 타운하우스 오포라폴리움에 진열된 라탄 의자

얼마 전, 국내에 '웨스트코스트(WEST COAST)'라는 가구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라탄(Rattan) 가구를 선보이고 있죠. 그곳의 정보를 통하면, 현재 유럽 아웃도어 가구 시장은 70% 이상이 인조 라탄이라고 합니다. 천연 라탄보다 비에 강하지만, 웨스트코스트에서는 방수 쿠션을 구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웃도어 가구 시장의 호조에 발맞춰 34종의 제품에 16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합니다. 실내에서나 실외에서나 인조 라탄의 인기가 지속될 듯합니다. 다만, 아웃도어 시장이 이렇게 활기를 띠는 마당에 어느새 겨울 기운이 느껴지는 짧은 가을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가을이 너무 짧은 것만 같아 안타깝군요. 남은 가을, 부지런히 테라스를 즐기도록 하죠. 채정선 기자 es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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