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가 말하다 ① - JYJ, 다시 시작

<div class="blockquote">JYJ가 발표한 첫 번째 한국어 정규앨범, 이것은 그들이 보내는 편지다. JYJ의 첫 한국어 앨범에는 이들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겼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흑의 터널을 지나며 느꼈던 감정을 가사로 써내려갔다. 고난의 시간은 노력하는 현재를 만들었고,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첫 한국어 스페셜 정규앨범 < In Heaven >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JYJ 멤버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 앨범을 펼치고 유심히 살폈다. 김준수는 ‘보석같은 앨범’이라고 말했고, 김재중은 ‘암호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빛나는 결과물은 그들의 손에 있지만 터널의 끝은 어딘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들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하고픈 이야기를 키워드로 정리한 JYJ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 In Heaven >: (재중) 약 2년 동안의 추억들과 속사정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자작곡이 많이 들어가 뿌듯한 반면, 많은 향수가 묻어있는 앨범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송에 나갈 수가 없었고, 대중이나 팬들에게 다가 갈 수 있는 방법은 공연뿐이었다. 앨범 하나를 만들기 위한 자작곡이라기보다 공연을 하기 위해서 만든 곡들로 채워진 앨범이라 감회가 새롭다. 암호 같은 메시지: (재중) 거의 모든 곡에 메시지가 담겨있다. 정말 스트레이트하게 솔직한 이야기를 100% 담은 가사 내용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서 억지로 돌려서 표현한 곡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말을 돌려서 얘기한들 우리와 계속 함께 했던 분들이라면 속사정을 상상하면서 들으실 거다. 반대로 일반인 분들이라면 가사 그대로를 듣겠지. 그래서 이번 앨범은 암호 같은 앨범이다. 프로듀서 JYJ: (재중) 합이 잘 맞았다. 오랜 시간 같이 하다 보니 이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안다. 멤버들의 자작곡에서 어떤 의도로 파트를 나눴는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다. (준수) 처음에 곡을 쓰면 멤버들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그런 과정에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집어낼 수 있다. 음악적 부분에서는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에 의견을 수용해 JYJ의 색깔이 묻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낙엽: (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끝나고 바로 쓴 곡이다. 대만에 갔을 당시 새벽 2~3시 경에 작사한 곡인데,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로 할 수 없었던 속마음을 노래로 표현했다. 마지막에 후렴부분에 ‘다시 시작’은 원래 한 번만 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멤버들의 목소리로 표현하도록 하고 싶어서 유천이 한번, 재중이형 한번, 나 한 번. 이렇게 3번을 불렀다. ‘다시 시작’이란 가사는 ‘낙엽’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었으니까. JYJ의 색깔 : (준수) 하나를 일부러 정하고 싶지 않다.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장르적으로 다양함을 원한다. 앞으로 또 어떤 장르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JYJ 안에 녹여내는 게 앞으로의 색깔이 될 것 같다.
KBS 심의 부적격: (재중) 사실 타이틀곡이 아닌 앨범수록곡이 심의에 통과 못하는 건 흔한 일이기 때문에 처음 통보를 받았을 때는 크게 기분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왜 심의를 통과 하지 못했느냐’다. 창작자에게 의미 한번 물어보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과 상상으로 단어를 만들어 내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마음대로 표기하고, 통보하는 것은 창작자를 무시하는 것이다. P.S.M : (재중) Performer Success Museum이란 의미다.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성공을 원한다. 그런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관에 들어가서 교육, 혹은 도움 등을 받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교나 학원이 성공을 만들어주는 박물관이라고 한다면, 그 기관의 사람들은 희망을 찾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다. ‘물질적인 것에 상관없이 그냥 너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라고. 그런 의미를 담았다. 콘서트: (재중) 공연 때 일부러 멘트 하는 시간을 많이 넣는다. ‘공연인가 팬미팅인가’ 할 정도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 공연 위주의 활동을 선택하면서 한곡씩 늘려가며 팬들에게 선보이고,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팬 분들 앞에서 속풀이 하는 거지. 사실 콘서트마다 하나의 테마가 있는데도 멘트를 많이 하다보면 그 테마를 다 무시하고 장난스럽게 하게 된다. (웃음) 유럽 단독 공연: (유천) 유럽투어를 하지만 굳이 공연하는 장소가 달라진다고 해서 일부러 색깔을 바꾸진 않을 것 같다. JYJ 색깔을 나라의 문화에 그대로 접목시켜 보려한다. (준수) 캐나다, LA, 샌프란시스코, 뉴저지 지역을 북미투어 했을 때도 유럽투어를 앞둔 지금과 똑같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공연을 가보니 생각보다 우리를 기다려줬던 팬들이 많더라. 걱정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껏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적이 또 이어지기를. 연출가 김재중: (재중) 워낙 간섭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 어긋난 게 있으면 제대로 잡고 가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끼어든다. 그러다보니 연출도 하게 된 거다. 음악 같은 경우도 ‘가사가 마음에 안 들어요’ 라고 말하다가 ‘제가 써볼게요’로 발전했다. 그러다 마음에 들게 나오면 작사를 하게 되고, 소소하게 욕심이 많다. 윤호, 창민: (재중) 꿈에 자주 나온다. 전엔 우리 세 명이 같은 날 꿈꾼 적도 있다.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난 것 같다. 지금쯤이면 서로 떨어져있는 시간과 거리 속에서 생긴 오해나 앙금들이 좀 더 지나야 풀릴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많이 사라졌다고 해야 할까. 한번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싶다. NEXT: JYJ가 말하다 ② -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를 말하다사진제공. 씨제스 엔터테인먼트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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