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스】머플러의 힘

실크, 모달, 면, 캐시미어… 소재와 패턴 전성시대

[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H3>패션 기획자 김유나가 전하는 패션 트렌드</H3>뜨거운 커피와 카모마일 티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낮아져 가을 옷을 건너뛰고 겨울옷을 직행해야 하는가 고민될 때도 있다.이럴 때 유용한 아이템이 머플러다. 소재에 따라 탁월한 보온 효과를 발휘함과 동시에 스타일링의 묘미를 알려주는 패션의 재주꾼이 바로 머플러다.

어깨를 감싸는 화려한 패턴 머플러는 외투를 바꿔입은 그 이상의 효과를 연출한다.

고급스러움과 도도함의 상징인 실크 머플러는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템. 그러나 이번 시즌엔 실크 자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강세를 띤다. 면, 모 달(Modal,) 캐시미어, 울 등 각종 천연섬유를 혼방한 머플러가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 모달은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섬유다. 면보다 강하고 우수한 안정성과 높은 강도로 인해 가정에서 물세탁이 가능, 매끄러운 촉감과, 흡수성이 탁월하여 피부에 닿는 촉감이 상쾌하다.캐시미어는 카슈미르 지방, 인도 북부, 티베트 등지에서 기르는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해 만든 섬유인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고가 소재로 알려져 있다. 캐시미어 소재의 머플러는 풍성한 볼륨감을 주고 포근한 느낌을 연출해 겨울로 접어들수록 각광받는 소재다. 캐시미어의 연출 방법도 다양해졌다. 자연스런 구김처리와 워싱 등으로 빈티지한 느낌을 주거나 모피 패턴을 재현한 가공으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을 가능하게한다.

두 개의 머플러를 매치해 보온성과 스타일링 감각 모두 충족시켰다.

주목할 점은 색상이나 소재가 다른 머플러를 레이어드 하여 연출하는 것. 단색으로 이루어진 컬러와 화려한 패턴으로 이루어진 머플러를 자연스럽게 꼬아 볼륨감을 연출 하거나 헐렁한 느낌으로 길게 늘어뜨리면 보다 성숙하고 가을과 어울리는 연출이 가능하다. 자칫 경직되 보이기 쉬운 테일러드자켓 위에 캐시미어 머플러를 연출해보자. 컬러풀한 느낌에 밍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머플러를 평범한 의상에 연출하면 고혹함이 묻어나는 세련됨을 뽐낼 수 있다. 어제와 같은 의상으로 오늘 꽤나 신경 쓰였던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의상은 같아도 머플러의 활용으로 어제, 오늘이 다른 당신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아주 감각적인 느낌으로 말이다.박지선 기자 sun072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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