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하나-외환銀 합병 참 좋은 일'

"은행 외화보유 시스템 전반적 검토 있어야"[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것은 (국익차원에서도) 참으로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성사 돼야하며 두 은행이 합치는 것이 한국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어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문제(두 은행 합병문제) 때문에 외국에서는 한국에 경제자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어 회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 중에 JP모간의 초청을 거절하고 브라질 이따우은행 만찬에 갔던 것을 사례로 들며 "한국에서는 산탄데르은행만 (벤치마킹) 모델로 얘기하지만 이따우은행의 브랜드파워는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 한 단계 높더라"며 인수ㆍ합병(M&A)에 따른 경쟁력을 강조했다. 브라질 1위 은행인 이따우은행은 2위인 크레딧뱅크와 합병하며 급성장했다는 게 어 회장의 설명.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우리은행과 합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막았다.외화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며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전반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어 회장은 "평시에 은행들에 외화자산과 외화부채를 매치시키라고 하는데 한국 금융시장이 커지려면 에셋 라이어빌러티(asset liability)면에서 유동성을 많이 줘서 외화자산을 많이 가질 수 있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화자산은 늘릴 수 없게 하고 문제 생겼을 때 줄이지 못하게 하면 항상 이런 문제가 되풀이된다"며 "그런걸 몇번 경험했는데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된다는 가정하에서 막으니 지금 더 어려운 문제 봉착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한편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조심해야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고 금융지주회사들 사이 유행처럼 실시 중인 매트릭스 조직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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