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경기도,구제역 초동대응 미흡''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해 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최대 피해지가 된 것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영록 의원(민주ㆍ전남완도)은 23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구제역 창궐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구제역) 초기차단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특히 "경기도가 초동방역을 제대로 안했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경북 안동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바로 국도와 고속도로 등에서 방역을 실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경기도는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며 "하지만 안동 구제역 발생 후 경기도는 어땠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구제역 방역체계가 중앙 집중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문제가 있다"며 "국립축산과학검역원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시료를 들고서, 서울까지 가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러다보면 결국 시간 낭비로 인해 실기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의 병 등을 치료하는 병원을 비롯해 대부분의 치료 및 연구기관들이 자치단체에 있는데 구제역 시료검사 기관만은 서울 한 곳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제역 창궐당시 국도와 고속도로에 대해서 방역을 바로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구제역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김 의원의 초동대응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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