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때보다 훨씬 심각

2008년과 現금융위기 비교해보니…국내 여건 좋다지만 국제상황 더 나빠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이경호 기자]미국과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의 금융위기는 2008년 리먼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어떤 점이 유사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 우선 유사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주체들의 신뢰의 상실이 위기의 원인이 됐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리먼이 파산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은행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도 비슷하며 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전개 양상도 유사하다.반면 2008년 위기가 주요 민간 은행권과 개인의 부채에 원인이 있었다면 현재는 당시 민간의 위기를 떠안은 공공부문 부채가 주원인이다. 또 2008년의 경우 미국발 서브프라임위기가 파생상품의 거품으로 확대된 데 반해 지금은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재정위기가 드러나고 있다. 2008년 위기는 금융위기에서 펀더멘털 악화로 확산됐다면 지금은 그 역순이다. 부채 축소와 저축률 증가 등으로 기업과 개인의 쇼크 흡수 여력이 3년전보다 나아졌다는 점도 차이점으로 들 수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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