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대기표 6000번...새벽부터 난리

저축은행 가지급금 수령 첫날, 예금자 북새통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종일 기자, 이민우 기자, 박미주 기자]"도대체 돈은 언제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토마토, 제일, 프라임, 제일2, 에이스, 대영, 파랑새)의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된 22일. 새벽부터 가지급금을 받으려는 예금자들이 몰리면서 각 은행의 지점들은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토마토저축은행 성남 본점과 제일저축은행 서울 가락동 본점, 프라임저축은행 강남본점 등에는 가지급금을 수령하려는 수백명의 예금자들이 새벽부터 몰려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긴 줄을 기다렸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파견되기도 했다. 일자별로 가지급금 지급표를 배포하고 있는 토마토저축은행 성남본점은 하루에 200명씩 가지급금을 내줄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다음달 4일자까지 지급표가 나간 상태다. 약 1500명이 지급표를 받아간 셈이다. 이미 어제부터 가지급금 지급표를 나눠주기 시작한 제일저축은행 가락본점은 매일 500명에게 가지급금을 내줄 방침이다. 오전 9시10분을 넘어서면서 다음달 11일자 지급표가 나가고 있었다. 벌써 6000명 이상이 지급표를 받아갔다고 은행 측 관계자는 전했다.  프라임저축은행 강남본점의 경우 같은 시각 200명 정도가 번호표를 받아갔다.  일부 지점에선 번호표를 먼저 받으려는 고객들과 은행 관계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일저축은행 본점을 찾은 한 여성 고객은 "어제 새벽 5시에 나와 번호표를 받았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 또 기다리고 있다. 이게 무슨 고생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인당 예금원금 기준 2000만원 한도로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과 농협중앙회 대행지점, 시중은행 대행지점, 인터넷 신청을 통해 오는 11월21일까지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가지급금 지급 대행 기관에 방문할 때는 예금통장, 주민등록증, 계좌이체를 받고자 하는 은행 통장 또는 사본이 필요하며, 인터넷 신청 시 인터넷 주소창에 '//dinf.kdic.or.kr'를 입력하면 '예금보험금ㆍ가지급금 안내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가지급금 지급 개시 초기에는 접속 폭주로 서비스 지연이 예상되므로 예금자의 양해가 필요하다"며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인터넷 신청 시에는 될 수 있으면 3∼4일이 지나고 나서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예보는 이날부터 예금담보대출 알선도 시작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예금자 가운데 가지급금을 수령하고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면 농협, 우리은행 등 해당 저축은행 인근 은행에서 취급하는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다 4500만원까지 수령이 가능하다.이광호 기자 kwang@김종일 기자 livewin@이민우 기자 mwlee@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광호 기자 kwa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광호 기자 kwang@편집부 김종일 기자 livewin@편집부 이민우 기자 mwlee@편집부 박미주 기자 beyon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