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LIG투자증권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실망적이지만 예측 가능한 카드가 제시된 만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박스권 흐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FOMC가 시장이 생각했던 것 이외의 별다른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국내 주가는 현재처럼 박스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1800선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는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는 사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투를 잡는' 외국인들의 동향이 투자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 팀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상투를 잡는 점이 눈에 띈다"며 "기관들은 하단에서 매수하고 외국인이 상단에서 매수를 하고 있어 박스권을 확인하기에 좋은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실적시즌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 지 팀장은 "다음달 실적시즌에는 LED나 게임소프트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도 상당히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 팀장은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비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계속되면서 국내 경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지 팀장은 "FOMC가 하방압력을 언급했는데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 상황이다"라며 "내년 1분기내지 2분기까지 하방경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를 예로 들었다. 8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경기 활성화와 둔화의 기점인 50을 약간 상회했는데 이번달은 50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 팀장은 또 "20일 IMF가 글로벌 경기 성장 전망치를 4.3%에서 4.0%로 낮췄고, 우리나라 성장률도 4.5%에서 4.0%로 조정했다"며 "LIG투자증권의 예상은 현재 4.2%인데 하반기로 갈수록 정부지출이 줄고 있고, 소비도 위축이 될 것으로 보여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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