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뱅앤올룹슨, '스마트폰名作' 만든다

3번째 협업..연내 3D TV도 합작 가능성

해외 정보기술(IT) 사이트에 공개된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의 합작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덴마크 명품 가전업체 뱅앤올룹슨(B&O)과 손잡고 아이폰에 대항할 또 하나의 스마트폰을 만든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뱅앤올룹슨과 갤럭시 라인에 합류할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현재 콘셉트 모델이 제작된 단계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공동제작 스마트폰의 두드러진 특징은 뱅앤올룹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 음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사양에 따르면 풀 알루미늄이 소재인 본체는 뱅앤올룹슨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이 적용됐고 뱅앤올룹슨의 음향기술과 스테레오 스피커도 채용됐다. 또 도킹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소형 오디오 기기의 면모도 갖췄다.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는 갤럭시S2와 동일한 4.3인치 슈퍼아몰레드와 진저브레드가 탑재되고 중앙처리장치는 갤럭시S2보다 빠른 1.5 GHz 듀얼코어 AP가 내장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뱅앤올룹슨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세린'과 '세레나타'라는 모델명의 휴대폰을 공동개발해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음향과 고급화로 특화한 명품 휴대폰이란 정책으로 세린은 1000유로(156만원), 세레나타는 1400유로(219만원)의 판매가가 책정됐다. 이번 스마트폰 역시 비슷한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과 하드웨어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감과 동시에 높아진 소비자의 요구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고급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세부 사양, 출시 여부, 판매 지역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높아진 명품 선호도 등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 판매도 기대할 만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협업은 스마트폰에 이어 3D TV 부문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내를 목표로 3D TV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뱅앤올룹슨은 평소에도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뱅앤올룹슨의 TV에 쓰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납품 중이다. 뱅앤올룹슨의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ICE 디지털 앰프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상당수에 적용된다. 두 회사는 휴대폰 이외에도 MP3, 프로젝터 등 AV(오디오비디오) 부문에서 함께한 전례가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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